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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자신의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 이웃을 사랑하며, 세상의 화해를 위해 일하고자 하십니까?

여러분이 안경을 쓰신다면, 처음 안경을 썼을 때를 기억할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2학년 때 처음 안경을 썼습니다. 멋진 70년대 스타일의 첫 안경을 쓰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는 나무가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마치 인상주의 화법처럼 녹색이 두리뭉실해 보였는데, 이젠 나뭇잎들 하나하나가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나뭇잎들은 독특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새 안경은 내가 놓치고 있는 줄조차도 몰랐던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에서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새로운 안경을 쓰고 맑은 눈으로 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비슷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형태가 불분명한 그룹이 아닙니다. 우리는 서로 다릅니다. 우리는 몇 가지 본질적인 신념과 가치를 공유하는 반면, 다른 관점과 가치체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고자 교회의 울타리 안팎을  살펴볼 때 , 우리가 안고 있는 분열이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뚜렷이 구분되는 나뭇잎과 달리, 이러한 분열이 항상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분열은 고통스럽고 추할 수도 있습니다.

언제든 상관없이, 우리 삶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신앙인들의 의견은 심하게 불일치할 것입니다. 어떤 중요한 이슈를 꼽는다면, 여러 관점을 가진 사람들 모두가 기독교인으로서의 신앙이 자신들을 어떻게 그 관점으로 이끌었는지 이야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그들은 어떻게 자신들을 예수님의 제자라고 부르면서도, 그런 관점을 가질 수 있을까?" 하며 의아해할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는 정치, 인종, 경제, 성, 이데올로기 등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장 신성하게 여기는 성경 본문을 읽는 방법조차 동의할 수 없습니다. 무엇이 진실인지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같은 전문가의 말을 듣지 않고, 또 같은 뉴스를 듣지 않으며,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자신의 편견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어떻게 하기를 바라실까요?

이전에도 교회는 이러한 분열의 시기에 직면했으며, 앞으로도 다시 그럴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고백은 종종 의견 분열이 팽배했던 시기에 발전했고, 살아있는 신학에 대한 우리의 최고의 시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지나간 시대의 지도자들은 의미를 해석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기도한 후, 이어 신앙 선언문을 작성하고 채택하여 내용과 과정을 통해 우리를 인도했습니다. 1967년 신앙 고백서와 벨하 신앙 고백서는 분열 속에 있는 교회에 날카롭게 말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시대의 분위기는 이 고백서들을 다시 읽고 공부하기에 아주 좋은 시간입니다. 물론 처음이라도 좋습니다. 고백서가 우리에게 무엇이라도 가르친다면, 그것은 — 무엇이든 — 하나님은 여전히 역사하시고, 변화는 항상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번 달 안수식의 질문은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고, 이웃을 사랑하고, 세상의 화해를 위해 일할 것인지를 묻습니다. 단지 교회 울타리 내 역할과 모임에서만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속에서, 매일 그렇게 할 것인지를 묻고 있는 것입니다. 이 질문은 우리에게 닦아 윤기를 내어 착용해야 할 새로운 렌즈들 - 즉, 예수님, 사랑, 화해 - 을 우리에게 건네줍니다. 이 말이 편견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실제로 그것은 복음입니다. 이것이 바로 여러분이 교회의 지도자로서 서약한 바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2학년생 중 안경을 쓴 유일한 소녀였습니다. 저는 놀림을 받았고 "네눈박이"라고도 불렸습니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안경렌즈야말로 제가 가진 초능력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세상을 실제 모습 그대로 볼 수 있다면, 더 좋게 만드는 방법도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주님, 저희 모두가 볼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묵상:

  • 여러분은 교회 안팎의 어떤 분열을 가장 힘겹게 느끼십니까?
  • 이러한 분열 속에서 화해란 어떤 모습일까요? 여러분 자신의 삶에서 어떻게 찾을 수 있습니까?
  •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을 찾다라는 자료가 여러분이 이 안수식 질문을 더 깊이 이해하는데 어떻게 도움이 되었습니까?

쥴리 코프만 헤스터 목사는 웨스턴 노스캐롤라이나 노회의 목사이며 작가이기도 하다. 그녀는 자신의 부모님 같은 신실한 사역 장로들과 놀라운 사도들에 깊이 영감을 받아 그들과 함께 지역 교회를 섬겨왔다.

기사는 교회 지도자들이 안수와 취임에 관해 답하는 헌법적 질문에 초점을 맞춘 12부로 구성된 시리즈의 일곱 번째 글이다. 일부 자료는 헌법 질문에 기반한 미국장로교의 사역 장로 집사 훈련 교육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을 찾다(Coming Alive in Christ)에서 인용하였으며, 이는 교회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Equip에서 찾아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