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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교회의 평화와 일치, 그리고 순결을 더욱더 증진할 것을 약속합니까?

목사 안수를 받을 때, 저는 평생 알고 지내던 사역 장로 한 분을 초대하여 제게 헌법 질문을 묻도록 부탁드렸습니다. 그분은 제가 어렸을 때 다니던 교회에서 교육자로 봉사했던 분이었습니다. 부모님이 여행을 가실 때면,  그분이 저와 언니들을 데리고 예배를 드렸던 것을 기억합니다. (이 기억을 떠올리면 저는 많은 것이 궁금해집니다: 그분은 어떻게 그렇게 할 시간이 있었을까요? 주일 아침 바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본인들이 없을 때도 우리 네 자매가 예배에 참석하도록 했던 부모님은 예배에 관해 어떤 가치관을 두고 있었을까요?)

어쨌든, 저는 어른이 되어 이 곳에 왔고,  제가 소속될 새로운 노회 사무실에 그분이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신앙의 형성을 도왔던 누군가가 성직자로서 첫발을 내딛는 저에게 질문하게 된 것이 좋았습니다. 예배당일, 우리는 새 교회의 강단에 함께 섰습니다. 우리 둘은 긴장했습니다. 그분은 질문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실수로 질문의 한 부분을 빼고 물으셨습니다. "당신은 교회의 평화와 순결을 더욱더 증진할 것을 약속합니까?" 그분이 물었습니다. 저는 망설였습니다. 장로님이 일치를 빠뜨리신 거야? 잘못을 직접 고치시지 않을까? 잘못된 부분을 고쳐서 대답을 해야할까? 머뭇거림은 길어졌습니다. 어색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마침내, 저는 그냥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말했고, 우리는 식을 계속 진행했습니다.

교회에 갈등이 생길 때면, 이러한 순간은 종종 제게 다시 찾아왔습니다. 실제로 교회의 일치를 증진시키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은 셈인데, 일치를 생각하지 않고 일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저는 항상 궁금했습니다. 일치라는 공동의 목표 없이 교회의 평화를 증진하는 것이 가능은 할까요? 그리고 우리가 그 의미나 가치에서 일치할 수 없다면,  순결한 믿음이나 선교를 향한 움직임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저는 몇 년 전의 일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했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을 찾다(47~48페이지)가 우리에게 상기하듯이, 이 세 가지 목표는 함께 작용하는 것입니다. 평화, 일치, 순결 모두 어느 하나 쉽지 않으나 필수적입니다. 교회는 세 가지 중 다른 것을 고려하지 않고 하나를 향해서만 나아갈 때 문제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세 가지 모두를 균형 있게 유지하려면 창의성과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로서 이 세 가지는 우리에게 경청하고, 배우며, 사랑하고, 이끌어가도록 요청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색한 머뭇거림으로 시작해서 우리 자신을 정직하게 살펴봅니다. 평화, 일치, 순결을 추구할 때에, 자신 말고 다른 사람이 양보하거나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는 쉽습니다. 반대로 우리 자신이 변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일은 훨씬 더 어려운 일입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공동생활에서 함께 어려움을 겪을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초기 교회에 보낸 그의 편지는 우리의 약속을 실천하는 데 좋은 조언을 제공합니다.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교회의 모델이 바로 그러한 예입니다. 여러 지체와 은사를 가진 한 몸으로서 우리는 하나됨이 우리 모두가 똑같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오히려 서로의 다양한 기여를 동등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평화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일하는 여러 부분의 조화를 통해 옵니다. 여러 지체를 가진 몸이라는 비유는 순결이라는 목표와 함께 더 복잡해집니다. 몸에 어떤 것이 있어야 하는지 이야기해야 할까요? 그것에서 나오는 결과물이 무엇인가가 중요한가요? 누구와 함께 무엇을 하는지를 생각해야 하나요? (잠깐, 우리는 여전히 교회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구성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이러한 몸의 머리이심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순결은 그를 따르려는 분명한 열망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좋은 소식은 예수님을 따르는 자로서 우리는 교회에서 평화, 일치, 순결을 이루겠다고 약속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더욱더 증진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입니다. 사역 장로로서 여러분의 사명을 실천할 때 앞으로의 평화, 일치, 순결을 향한 여러분 교회의 다음 단계의 비전을 설정해보십시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작은 한 걸음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러고 나서 그 다음 한 걸음을 더 나간다면? 그리고 여러분부터 시작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이 질문, 또는 다른 질문에 답할 때 어색하게 머뭇거릴 수도 있겠지만, 모든 단계에서 하나님께서 여러분들, 그리고 또 봉사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하심을 믿으십시오.

묵상:

  • 여러분의 교회에서 평화와 일치, 그리고 순결은 여러분에게 무엇을 의미합니까?
  • 여러분들로부터 시작해서 이 세 가지의 목표를 어떻게 더 발전시킬 수 있겠습니까?
  •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을 찾다라는 자료가 여러분이 이 안수식 질문을 더 깊이 이해하는데 어떻게 도움이 되었습니까?

쥴리 코프만 헤스터 목사는 웨스턴 노스캐롤라이나 노회의 목사이며 작가이기도 하다. 그녀는 부모님 같은 신실한 사역 장로들과 놀라운 사도들에 깊이 영감을 받아 그들과 함께 지역 교회를 섬겨왔다.

기사는 교회 지도자들이 안수와 취임에 관해 답하는 헌법 질문에 초점을 맞춘 12부로 구성된 시리즈의 여덟 번째 글이다. 일부 자료는 헌법 질문에 기반한 미국장로교의 사역 장로 집사 훈련 교육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을 찾다(Coming Alive in Christ)에서 인용하였으며, 이는 교회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Equip에서 찾아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