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의 근간: 장로교 체제의 기초
교회와 신앙고백: 고백하는 교회가 되기, 2부
미국장로교(PCUSA)를 규정짓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 고유의 정체성은 무엇인가요?
이에 대해 종종 우리는 “교회 체제”라고 손쉽게 답합니다. 장로교 체제에는 우리를 구별짓는 독특한 요소들이 있습니다. 미국장로교는 당회, 노회, 대회, 총회에 이르는 공의회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이 공의회들은 교역 장로와 사역 장로로 구성되어 있으며, 노회, 대회, 총회에서 동등한 권한을 가집니다(G-2.0301 참조). 규례서의 '운영체제' 편은 이러한 것들을 정의하고 지침을 제시합니다.
미국장로교의 정체성은 기독교 신앙에 대한 우리의 고유한 이해를 명시하고 있는 『신앙고백서』에도 드러납니다. 규례서 '장로교 체제의 기초' 편 제2장에서 우리는 이러한 점을 확실히 밝히고 있습니다. 신앙고백서 속에서 우리는 “교회, 곧 우리 교단을 신념뿐 아니라 행동으로도 알려진 사람들의 공동체”로 규정하기 때문입니다(F-2.01, 강조 추가).
신앙고백서는 우리의 고백적 신앙을 명시하는 데 있어 다소 복잡한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제2장에서 인정하듯이, “본 교회의 신조와 고백들은 하나님 백성의 역사 속 특정한 상황들에 대한 응답으로 생겨났습니다”(F-2.01). 이 문서들은 다양한 형식을 지니고 있으며, 신학적 주장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각기 강조하는 바도 다르며, 서로 다른 언어로 작성되었습니다.
이것은 신앙고백서가 성경과 비슷하게 구성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성경은 하나의 책이지만 다양한 책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로 상당히 다른 특징들을 지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양한 성경 본문을 통해 하나님, 창조 질서, 신실하게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이런 통찰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신앙고백서도 성경처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줍니다.
신앙고백서는 성경에 종속되어 있으므로, 예수 그리스도 곧 하나님의 말씀에 뿌리내린 믿음의 고백을 보다 온전하게 표현하기 위해 개정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상황은 성경과 우리의 신앙고백에서 그동안 명확하지 않았던 부분들을 비추어 줍니다. 새로운 통찰이 생겨납니다. 믿음을 향한 새로운 도전들이 등장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도전들에 응답해야 합니다. 우리가 배운 것들을 신앙고백서에 포함시킬지를 분별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분별의 과정 속에서, 우리는 우리 신앙고백이 성육신하신 하나님의 말씀과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에 종속된다는 사실을 실천하게 됩니다.
"그러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에 순종하며, 교리의 표준 및 운영체제의 표준에 대한 개혁에 열려 있어야 한다. 교회는 Ecc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da secundum verbum Dei, 즉 성령의 권능을 통해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개혁되었고 또 항상 개혁 중이다"는 것을 확신한다"(F-2.02).
이 문장은 우리의 공동체 생활에서 자주 인용되지만, 종종 “개혁된 교회, 항상 개혁되는 교회”로 줄여서 인용되곤 합니다. 이 표현에서는 수동태 표현인 “개혁되어야 한다(to be reformed)”와 마지막의 중요한 조건인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according to the Word of God)”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이 둘은 우리에게 개혁과 개정은 우리가 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하시는 일임을 상기시킵니다. 수동태 표현과 마지막 조건은 우리로 하여금 개혁을 단지 시대 흐름을 따르는 것으로 치부하려는 유혹에 저항하게 합니다.
'장로교 체제의 기초' 편 제2장은 관계에 관한 세 단락으로 끝납니다. 이 단락들은 우리가 보편 교회 안에서 어떤 신학들을 공유하고 있는지를 규정함으로써 미국장로교(PCUSA)의 정체성을 설명합니다. 곧, 관계를 규정하는 것입니다.
관계. 우리가 신앙고백과 신앙고백서를 설명할 때 관계라는 말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는 여기에 적합한 단어입니다. 미국장로교처럼 고백적 교단이 된다는 데 담긴 큰 희망은, 우리의 복합적인 신앙고백이 교단 내부에서 관계를 형성해 줄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서로 연결되는 방식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신앙 고백은 우리가 함께 구축하고 나눌 수 있는 신학적 확언의 공통 토대를 제공하며 우리를 서로 연결시킵니다. 신앙고백서의 복합성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공통된 신학적 확언들이 각기 다르게 탐구되고 사용되며, 이를 통해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음을 모델링하고 가능하게 합니다. 신앙고백서는 우리에게 공동의 신학 언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주권”이라는 개념과, 신앙고백서 안의 문서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주권의 관계를 분석하고 평가하는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 교단 헌법의 첫 번째 부분인 신앙고백서는, 두 번째 부분을 이루는 규례서와 더불어, 우리에게 신실한 공동 생활의 비전을 제시합니다.
성찰을 위한 질문
- 우리의 신앙고백은 미국장로교 내에서 어떤 방식으로 관계 형성에 기여하고 있습니까? 미국장로교와 타 교단 사이의 관계는 어떤가요?
- 성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통찰 가운데, 신앙 고백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배리 엔사인-조지는 미국장로교 교역장로이다. 아이오와주에서 목회자로 활동했으며 교단 본부의 '신학 예배' 사무처에서 근무하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사역장로에 관하여' 기사에서는 규례서에 포함된 '장로교 체제의 기초'에 초점을 맞추어 매달 글을 쓸 것이다. 사역 장로들은 미국장로교의 지도자로서 자신의 사역과 소명을 키워나갈 때, 이 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2025 Barry Ensign-Geo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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